빛나는 금(金)… 증시 불안에 금펀드 '대박'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6.05.23 03:27

글로벌 금광주 '폭등'… 안전자산 금, 불황에 웃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금 채굴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록적인 수익률을 거둔 펀드도 등장했다.

22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형) 펀드는 연초대비 67.15% 수익률을 기록했다.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자[주식]A와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도 올해 들어 각각 63.2%, 59.77%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록적인 수익률을 거둔 이 펀드들은 세계 금광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 '금광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블랙록월드골드 펀드의 경우 전체 자산의 70%를 금광주에 투자하고 있다.

금광주는 연초 폭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투자했다는 세계최대 광산 기업 배릭골드(Barrick Gold Corperation)는 올해만 145.93% 폭등했다. 금 가격이 1200달러 위로 올라오면서 금광주의 손익분기(BEP)를 넘어서자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 코덱스(KODEX) 골드선물(H)이 연초대비 19.37% 수익률을 나타냈고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도 20.03% 성과를 거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19일 기준 연초대비 18% 오른 12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김구남 현대증권 해외상품부 팀장은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울 때는 금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적절한 대안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며 "금 현물 투자의 경우 부가세 10%를 포함해 비용이 많이 발생하므로 금 ETF, 금 펀드 등 금융상품을 통한 투자가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간접 수단으로는 금펀드와 금에 투자하는 랩,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가 있다.

금펀드의 경우 금광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가 구분된다. 랩의 경우 금과 금광주에 동시에 투자하고 펀드에 비해 비중조절이 자유롭다. 3월15일 출시된 하나금융투자 금의환향랩은 두 달 만에 8.1% 수익률을 기록 중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금과 금광주의 비율을 조정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금 ETF로는 KODEX 골드선물(H)과 킨덱스(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인버스가 있다. 다만 아직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아 대량 거래시 미국 증시에 상장된 골드 ETF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대표적인 상품은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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