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추모현장에 '핑크 코끼리' 논란, 피켓에는…

머니투데이 이슈팀 신지수 기자 | 2016.05.21 11:44

'일베 회원' 의심에 충돌 빚어져, 경찰 출동하기도

강남역 10번출구에 핑크 코끼리탈을 쓴 한 사람이 피켓을 들고 나타나면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 현장인 강남역 10번 출구에 '핑크 코끼리탈'을 쓴 채 나타난 사람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일 한 사람이 핑크 코끼리 탈을 쓰고 강남역 10번 출구에 나타났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사진에는 핑크 코끼리 탈을 쓴 사람이 ‘육식동물이 나쁜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 겁니다“라며 ”선입견 없는, 편견 없는 주토피아 대한민국. 현재 세계 치안 1위지만 더 안전한 대한민국 남, 여 함께 만들어요“란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지난 20일 강남역 10번 출구에 핑크 코끼리 탈을 쓴 채 나타난 사람에게 '일베충'이라는 포스트잇이 붙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은 이 사람이 극우 성향 인터넷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는 의심을 사면서 발생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일부 추모객들이 핑크 코끼리 탈에 ‘일베충’이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붙였다. 이어 일부 추모객들이 “당당하면 탈을 벗어봐라”라며 코끼리 탈을 벗기려고 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종료시켰다.

온라인에선 핑크 코끼리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추모현장인데 핑크 코끼리 탈은 너무하다"는 의견부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핑크 코끼리가 들고 있던 피켓 내용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문구에 문제가 없다”, “자극하는 문구는 아닌 것 같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치안사건 현장에 ‘치안 1위’란 문구가 말이 되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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