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주의 그림 보따리 풀기] 피로 세운 사슴의 뿔

머니투데이 김혜주 화가  | 2016.05.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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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림을 토해낸다는 것은 혼자만의 배설이 아닌 소통하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옷 보따리,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가출했던 그 어느 날. 이제 그때 쌌던 옷 보따리와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독자들도 그 보따리를 함께 풀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나 함께 보길 바란다.


피 흘림은 강력한 희생의 은유.
피로 세운 사슴의 뿔, 봄을 부르고 이른 꽃을 피운다.
빨간 뿔로 꽃망울 터뜨리고 평화로이 사파리를 게워낸다.
봄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숨은 희생과 아픔을 딛고 녹여내어 달여내어 정성 들여
그리하여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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