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 논의 위해 김정은과 대화 용의 있어"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6.05.18 08:12

경제정책 세부방안도 2주 내 발표…오바마 지우기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사진=블룸버그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게 평양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대화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對) 북한 정책의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대 북한 정책의 큰 변화를 수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북한의 주요 외교국이자 무역국인) 중국에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미국은 중국을 넘어서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2주 내로 세부 사안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세부 정책은 '오바마 지우기'로 귀결된다.

트럼프는 2007-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도드 프랭크 법안의 대부분을 없애는 것이 된다고 귀뜸했다.

도드 프랭크 법안은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7월 발표한 광범위한 금융개혁 법안이다. 주요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와 감독 강화, 파생금융상품 규제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장치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그는 또 기술 관련 스타트업 산업에서 위험한 금융 거품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들이 돈을 버는 것 없이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이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관련해서는 "결국 공화당이 FRB를 이끄는 것을 바란다"면서도 "현재의 FRB 의장인 재닛 옐런이 일을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대 러시아 정책의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활동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파리 기후 협정도 미국에 불리하다며 집권하면 재협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새로 제출한 재무 자료를 인용해 자신의 수입이 5억5700만달러(약 6547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의 선거 캠프가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그의 순 재산액이 100억달러를 넘는다고 돼있다. 선거 캠프는 재무 자료를 보면 엄청난 유동성 흐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 트럼프가 지난해 여름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공개한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유 현금과 주식·채권 등 그나마 현금화하기 쉬운 유동자산이 총 7800만-2억32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WSJ는 수억달러가 필요한 대선 선거 운동에서 트럼프가 당초 주장과 달리 자체 자금으로 선거 운동을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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