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 1Q 매출·이익 개선 "三電 의존도 줄어"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구유나 기자 | 2016.05.17 12:14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13.94% 개선...삼성전자 빼면 수익성 더 높아져

코스피 기업이 올 1분기 외형과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올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401조7340억원으로 전년 동비보다 0.2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30조2164억원)과 순이익(22조8409억원)은 각각 13.94%, 19.41%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19곳을 대상으로 했다. 금융사와 실적 분석이 어려운 73사는 제외됐다.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1분기 6.62%였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이률은 7.52%로 0.9% 포인트 증가했다. 올 1분기 순이익률은 5.69%로 지난해 보다 0.91%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장사의 ‘수익성’을 이끄는 힘은 예전보다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은 소폭(0.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61%가 늘었다. 순이익은 21.28%나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 순위 2위인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60.96%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상장사 매출 중 12.3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외형 증가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수익성에는 차지하는 위상은 예전 같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7% 늘었음에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은 코스피 상장사의 기초 수익성이 더 좋았졌음을 나타낸다.


이번 1분기 실적집계에 포함된 519사 중 80.35%인 417곳은 흑자를 냈고 102(19.65%)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기업의 비중이 3%포인트가량 늘었다. 흑자 전환한 기업은 56곳이었고, 적자전환은 이보다 적은 44곳이었다.

건설을 비롯한 11개 업종의 순이익이 증가했고, 기계, 전기전자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운수창고 업종은 적자로 전환됐다.

부채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올 1분기말 연결부채비율은 122.41%로 지난해 말대비 0.06%포인트 늘었다. 부채총계는 1196조139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2210억원(0.69%) 증가했다.

실적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사 49곳의 수익성은 전년동기 보다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6조5715억원)은 28.37%가 늘었고, 순이익은 24%가 증가했다. 특히 은행업이 영업이익 3조6351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57.49% 늘었다. 다만 보험업은 영업이익이 4.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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