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싱어 "金시장 랠리 이제 시작"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6.05.11 14:52

중앙은행 통화완화 기조 지속… 드러켄밀러도 金 랠리 지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이 금시장의 랠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어 회장은 최근에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금을 보유하는 게 정말 타당하다"며 "다른 투자자들도 마침내 이에 동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완전히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1분기의 금값 상승세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싱어 회장은 중앙은행들의 유례없는 통화완화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값을 띄어올릴 것으로 봤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자산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 1분기에 16% 올랐다. 분기 기준으로 1986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2011년 9월의 고점에 비하면 아직 30% 이상 낮다. 전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64.80달러를 기록했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싱어 회장과 같은 생각이다. 그는 지난주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증시의 강세장이 기진맥진해졌다며 자신의 통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는 중단했지만 FRB의 급진적인 비둘기파 성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둘기파는 통화긴축보다 통화완화를 지지한다.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금값 상승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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