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인상 전망 후퇴, 소폭 올라…다우 0.45%↑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5.07 05:22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달러 약세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6.46포인트(0.32%) 상승한 2057.1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79.92포인트(0.45%) 오른 1만7740.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19.06포인트(0.4%) 상승한 4736.1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S&P500과 다우 지수는 각각 0.4%와 0.2%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8% 떨어지며 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업종 지수가 1.17%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0.67% 하락했다.

◇ 美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7개월 최소…예상 대폭 미달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악재인 동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자리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더 힘들어졌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4월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6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동시에 시장 예상치 20만2000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선 두 달의 취업자 수도 1만9000명 하향 수정됐다.

4월 실업률은 5.0%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장에서도 5.0%를 예상했었다.

민간 취업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3%(8센트) 증가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일 년 전과 비교한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2.3%에서 2.5%로 상승했다.

지난달 주간 근로시간 역시 34.5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늘었다. 시장에서도 전월보다 0.1시간 증가할 걸로 예상했었다.

일자리 증가세는 민간 부문(+17만1000개)에 집중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헬스케어 업종이 늘어난 반면 소매판매와 광업부문은 줄었다. 건설업은 1000개 일자리가 늘어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헬스케어 업종은 4만4000개 늘었다. 전월 2만9000개 감소했던 제조업 고용은 4000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3100개 감소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광업부문에서는 7000개 줄었다.

월가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 결과와 조심스러운 스탠스의 장점을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기준금리 인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 9월 단 한 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조셉 카슨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높이거나 동결하도록 할 정도의 '매직넘버'는 없었다”며 “여전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 달러, 뉴욕 연은 총재 발언에 강보합
달러가 기대에 못 미친 고용지표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지지하면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9% 오른 93.8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1% 하락한 1.139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8% 내린 107.05엔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0.6%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찰스 세인트 아르노 외환 전략분석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국제유가 ‘상승’, 금값 1.7% ‘급등’
국제 유가는 캐나다 지역의 산불 확산과 쉐브론이 운영하는 나이지리아 유전이 공격 받았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 넘게 하락하며 4주간 이어오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4달러(0.8%) 상승한 44.6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주간 기준으로는 공급 과잉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2.7% 하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0.2달러(0.44%) 내린 45.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값은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7달러(1.7%) 상승한 129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도 0.3% 상승했다.

이처럼 금값이 상승한 것은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 은 가격은 20센트(1.2%) 상승한 17.527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6% 하락했다.

구리 가격은 전날 수준을 유지했고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2%와 1.1% 올랐다.

◇ 유럽증시 ‘혼조’
유럽 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엇갈린 기업 실적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36% 하락한 331.6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42% 하락한 4301.24에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4% 오른 612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18% 상승한 9869.9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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