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애플도 "나마스떼"… 뜨거워진 인도시장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6.05.07 09:00

애플 아이폰 렌탈 서비스, LG 'K7·K10' 현지생산… 삼성 J시리즈로 1위 수성

/자료=카운터포인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하자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인도로 제조사들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4분의 1을 점유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애플과 LG전자 등 경쟁사들이 일제히 도전장을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4인치의 '아이폰 SE'를 출시하며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2년 약정하면 최저 월 999루피(약 1만7000원)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임대해주는 렌탈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아이폰 SE의 판매 가격이 3만9000루피(약 68만원)로 미국에서의 399달러(약 46만원)보다 확연히 높다. 이 때문에 결국 렌탈서비스라는 대안을 찾은 것.

애플은 1분기에 처음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줄면서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만회해줄 땅으로 인도를 지목하고 있다. 아직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지만 LTE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면서 큰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팀쿡 애플 CEO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는 7~10년 전의 중국처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인도에서 1분기 6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만큼 앞으로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카운터포인트
LG전자도 지난달 중순 10~20만원대의 가격에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보급형 'K7'과 'K10'을 선보이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72% 줄었다.

LG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생산업체와 공장사용 및 제품생산 계약을 맺고 K시리즈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했다. 그만큼 관세가 줄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일찌감치 인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삼성전자는 1분기 인도 휴대폰시장의 24.9%, 스마트폰 시장의 28.8%를 점유하며 현지 1위를 굳혔다. 갤럭시S7시리즈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면서 갤럭시 J시리즈로 양적 성장을 함께 도모했다.

삼성은 지난해 선보인 첫 타이젠 운영체제 스마트폰 'Z1'과 'Z3'에 이어 갤럭시 J시리즈를 엔트리레벨부터 미드레벨까지 세분화해 생산능력을 높였다. 여기에 향상된 제품 디자인과 강력한 마케팅, 두터운 유통채널로 인도 로컬 브랜드와 중국 제조사들을 동시에 따돌렸다.

한편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이미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했지만, 인도는 23%의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다. 그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격전지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인도 현지업체인 마이크로맥스, 인텍스가 차례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레노보가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업체인 레노보와 비보는 1분기 각각 344%, 7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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