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자주 보이네"..네파·바디프랜드·버거킹의 공통점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6.05.05 13:16

사모펀드 인수기업 TV 광고 등 마케팅 활발…기업가치 향상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

TV 광고를 통해 친숙한 바디프랜드, 버거킹, 네파의 공통점은 뭘까. 이들은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가 인수한 기업들이 TV 광고 노출빈도를 늘리면서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인수 기업의 가치를 높여 보다 높은 금액에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또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은 실제 매출 확대 등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버거킹 광고 화면.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는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씨를 광고모델로 발탁, 꾸준하게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추씨뿐 아니라 추씨의 아버지인 추계이씨, 딸인 추사랑양이 함께 광고에 등장하며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안마의자 마케팅 활동에 활발히 나서는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8월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635억원, 영업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3.2%, 129.6%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배우 이정재씨가 모델로 나서며 여러 편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정장을 입은 이씨가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버거킹은 한국광고주협회가 뽑은 2015년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온라인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버거킹은 VIG파트너스가 2012년 인수한 뒤 올해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었다. 버거킹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뒤 꾸준히 실적이 향상되며 VIG파트너스에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안겼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지난해 배우 전지현씨를 모델로 기용하며 톡톡한 효과를 봤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알라스카 다운재킷'의 경우, TV광고에서 전씨가 입은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전지현 패딩'으로 불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네파의 경우 아웃도어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에 애를 먹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여전히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파는 국내 대표적인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2013년 인수했다.

이 외에도 사모펀드가 인수한 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기업의 사례는 적지않다.

사모펀드 운용사 TRG매니지먼트(전 CVCI)가 2013년 인수한 BHC치킨은 배우 전지현씨와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TV광고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코웨이, NH PE와 글랜우드PE가 최대주주인 동양매직, H&Q코리아가 최대주주인 에스콰이아 역시 TV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경우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한 방편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을 올리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려 높은 가격에 되팔아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마케팅 전문인력을 새로 뽑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는 경향이 짙다"며 "특히 사모펀드가 인수한 뒤 매각을 앞두고 있는 기업의 경우 잦은 매체 노출을 통해 소비자 친숙도를 올리는 전략을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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