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 1주차(2일~4일) 주중 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6%p(포인트) 오른 35.6%(매우 잘함 13.4%, 잘하는 편 22.2%)로 총선 후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던 긍정평가 응답율이 반등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는 4.6%p 내린 59.8%(매우 잘못함 40.7%, 잘못하는 편 19.1%)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60%대가 깨졌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33.4%p에서 24.2%p로 9.2%p 좁혀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는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직업, 지지정당, 이념성향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인구규모가 큰 3대 직군 중 자영업과 가정주부에서도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대전·충청권,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40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총선 후 하락세를 멈추고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조사보다 3.4%p 오른 31.8%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1% 상승한 27.7%로 총선후 지속되던 하락세를 멈췄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국민의당과 지지율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3.3%p 하락한 21.6%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회복세와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에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대 초반 지지율로 3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상승한 26.7%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를 10%p 가까이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총선 직전인 4월 1주차(문 21.6%, 안 21.4%) 이후 처음으로 안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는 지난주 대비 2.2%p 하락한 16.9%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안 대표은 호남 지역에서 지난주 35.9%에서 10.4%p 급락한 25.5%의 지지를 받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다른 여권 대선주자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권 성향의 지지층이 결집하며 2.3%p 오른 12.7%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10%대 초중반의 지지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조사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5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5.8%, 통계보정 기준월은 2015년 12월말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