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우상호 "내 정치력은 히든카드…1당 걸맞게 협상"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6.05.04 18:47

[the300]"더민주가 정말 변했구나 말 듣도록 원내를 이끌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제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5.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로 우상호 의원(3선·서울 서대문갑)이 선출됐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지도부 출신 첫번째 원내대표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당의 투톱으로 활동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김 대표는 당내 운동권 문화의 청산을 주장해왔던 바 있다. 이를 의식한듯 우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에 비해 경륜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우상호의 정치력은 히든카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내 제1당의 원내대표로 정국을 리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은 우상호 원내대표와 일문일답


- 당선 가능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우리당은 변화와 혁신을 택했다. 누가봐도 선수와 나이가 위인 분들이 있는데 가장 젊은 후보인 저를 택했다. 이것은 기존정당의 노련한 원내대표와 차별화하자는 당선인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다. 초선의원이 지지기반이다.


-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정진석 원내대표와는 같이 일해본 경험은 없다. 다만 정 원내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을 때 원만하게 대화를 했었다는 평가는 알고 있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분으로 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래 같은 당에 있었기 때문에 성품을 잘 안다. 대화가 충분히 통하는 분이라고 본다. 원내 제1당으로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협력하겠다.


- 새누리당도, 국민의당도 원내대표가 4선이다. 3선인 우상호 원내대표가 끌려다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 그분들의 정치력이 출충한 것은 알지만, 우상호의 정치력은 히든카드라고 알 수 있다. 원내 제1당 원내대표에 걸맞게 협상하도록 하겠다.


- 당의 투톱으로 당대표는 어떤 분이 되야 할까?
▷ 지금 당대표(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말고요? 저는 지금 당대표와의 협력관계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요즘 보면 당의 최고 지도부 간 대화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김종인 대표와 진솔한 대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전당대회의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어떤 분을 생각하는가?

▷ 원내수석은 누구에게 약속한 바가 없다. 계파와 지역을 넘어서 가장 적임자를 선임하도록 하겠다. 당선될 줄 몰랐기에 생각해봐야겠다.


-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임명하는 것이지만, 원내대표 입장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 정책위의장의 임명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게 돼있지만, 당대표 인사권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이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5.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19대 국회의 쟁점법안은 어떻게 하겠는가?
▷ 다른 당과 다르게 우리당의 19대 국회 마무리는 (전임인) 이종걸 원내대표가 하기로 돼 있다.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


- 옥시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는 생각하고 있는가?
▷ 옥시 사태는 오랫동안 소비자 피해를 외면했던 기업의 무관심과 감시 소홀이 빚은 참사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본다. 구체적 문제해결은 제20대 국회가 개원할 때 의견을 모아서 하겠다.

- 해운·조선 등 업계 구조조정 이슈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 구조조정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구조조정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다. 부실이 어디고, 어떻게 부실이 발생했냐는 로드맵이 전혀 없다. 갑자기 양적완화만 꺼낸 것이다. 어떻게 부실을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대처방안은 동료들과 상의, 토론하겠다. 적절한 방안을 찾겠다.

- 상임위 중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리 계획 말했는데.
▷ 19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와 문화위원회가 통합되면서 심각한 병목현상이 일어났다. 교육 이슈 나오면 문화 이슈에 관한 법안은 묻힐 수밖에 없었다. 인기 상임위라 각 당마다 너무 많은 인원들이 집중돼 문제점도 생겼다. 새 상임위를 만들던가 해서 교육위와 문화위를 분리하는 것이 훨씬 낫다 생각한다.

- 기자회견 끝내며 한 말씀.

▷ 한 가지만 말하겠다. 어제 연석회의에서 보여준 더민주의 모습은 과거와 차이가 있다. 하나의 이슈를 30분만에 종결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던 정당이었다. 하나하나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무계파인 이 우상호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도 그런 조짐이다. 더민주가 정말 변했구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원내를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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