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60% 출자전환…총 1조200억 규모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6.05.04 18:13

(상보)채권단 채무 60% 자본으로 전환키로…회사채 출자전환 폭은 50%

{현대상선] 협약채권단이 현대상선 채무 60%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손실분담에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사채권자들 보다 다소 높은 채무 조정폭을 적용키로 했다. 공모채 출자전환까지 계획대로 이뤄지면 현대상선 부채 1조200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된다.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4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채권단 대상 설명회를 열고 협약채권단의 채무 60%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담보부 채무와 담보가 없는 채무의 이자를 각각 2%, 1%로 낮춰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12일 안건을 부의해 오는 19일 결의할 예정이다.

60%의 출자전환 폭은 당초 알려진 50%보다 다소 상향된 수준이다. 지난 2월 현대상선이 자구안을 낼 때 협약채권단은 출자전환 폭을 최대 50% 수준으로 얘기했었다. 이번 결정은 협약채권단이 사채권자 등 다른 채권단에 비해서 좀 더 많은 손실분담을 하자는 취지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사채권자 집회로 조정되는 출자전환 규모는 50%로 산정했다. 협약채권자들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통해 들고 있는 현대상선 회사채 출자전환 폭 역시 50%를 적용키로 했다.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협약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6800억원(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회사채 출자전환 포함), 사채권자 집회로 출자전환되는 공모채 규모는 3400억원이다. 총 1조200억원의 빚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1565%(지난해 말 기준)에서 400% 밑으로 낮아진다.

물론 채권단의 이 같은 지원은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용선료 인하 협상이 이뤄져야 진행된다. 채권단은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현대상선 측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무산되면 계획한 채무재조정안을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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