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손에 스마트폰 놔드려야 겠어요"…효도폰 구매 팁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6.05.06 09:00

저가 단말 출고가 및 기능 확인 필수…지원금vs요금할인 비교분석 요구해야

3일 SK텔레콤이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J3'. 출고가가 23만1000원에 불과해 효도폰 및 어린 자녀 용 스마트폰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선물로 스마트폰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60대 이상 노년층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해 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이 23.6%(한국언론재단)에 달하고, 카카오톡 등을 지인 모임 소통 통로로 활용하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이용성향은 젊은 세대와 다소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중저가 단말기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전화통화 및 데이터 이용량 역시 젊은 층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스마트폰 기기의 특성과 요금제, 부모님의 스마트폰 이용성향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제약이 없는 스마트폰 구매가 가능하다.

노년층 스마트폰 구입에서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것은 단말기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저가형 제품 라인업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의 J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최근 2016년형 신제품 출고가는 20~30만원대에 불과하다. 최신 제품을 부담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출시 시기가 다소 지난 단말기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구형 단말기 재고 소진을 위해 처음 출시 당시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SK텔레콤 '루나'의 경우 2만원대(VAT 제외) 낮은 요금제에도 공시지원금 등을 더하면 사실상 무료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출시 15개월이 지난 제품은 공시지원금 상한제(현행 33만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통사들은 이들 구형 단말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크게 상향해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지난달 KT 아이폰6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 것도 이 때문이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선택 기준 가운데 메모리 용량도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 활용 비율이 높고, 카카오톡 등을 통해 사진 파일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저가 제품은 대체로 메모리 용량이 크지 않다.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메모리 용량이 충분한지, 또한 확장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메모리 확장이 가능한 제품은 마이크로SD 카드를 구매해 실제 저장용량을 늘리는 것도 부모님의 스마트폰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요금제 선택 역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이용이 거의 없고, 전화통화와 문자 이용이 많은 노년층에게는 2만원 후반대 데이터중심요금제가 제격이다. 물론 기본 데이터 제공 용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 폭탄을 주의해야 한다.

반면 높은 요금제를 선택해도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다면 손해를 보는 셈이다. 스마트폰 구매 이후 3개월 정도 데이터 이용량을 확인한 후 적당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통신3사 모두 운용 중인 65세 이상 노년층에 특화된 실버요금제 역시 통화패턴에 따라 통신요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를 모두 더해도 2만원을 넘지 않는 1만원대 기본요금에 70분 상당의 전화통화와 200~300MB 용량의 기초적 데이터가 제공된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도 1GB 이상의 데이터와 무제한 통화 및 문자를 제공한다.

이통3사는 실버 요금제 이용자에 대한 추가적인 혜택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월요금 2000원인 '안심팩'을 더하면 속도는 낮지만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정보부족으로 인한 데이터 요금 폭탄을 사전에 방지한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특정 대상과의 통화빈도가 높은 노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지정회선에 대한 추가 무료 통화, 혹은 통신비 할인을 지원한다.

부모님이 이미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약정기간 종료 여부를 확인하면 추가적인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약정기간이 끝난 스마트폰은 1년, 혹은 2년 이용을 전제로 20%의 요금할인이 가능하다. 노년층의 단말기 교체주기는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요금할인 대상이 될 가능성도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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