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피아트,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내년 모터쇼 목표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6.05.04 08:07

알파벳, 대형 자동차 회사와 첫 합작…판매 아닌 시험용으로 미니밴 100대 제작 계획

2017 크라이슬러 파시피카 하이브리드=피아트크라이슬러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글로벌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컴퓨터와 센서, 소프트웨어 등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피아트크라이슬러 미니밴 100대에 적용하기로 밝혔다. 알파벳이 대형 자동차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차 기술을 적용해 개조할 2017년형 파시피카 하이브리드 미니밴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합작품도 알파벳의 다른 자율주행차들과 마찬가지로 시험용일 뿐 판매는 하지 않는다.

알파벳은 피아트와의 합작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시험 경험을 늘리면서 전 세계 자동차를 자동화하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알파벳은 현재 70대의 시험용 자율주행차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텍사스주 등에서 150마일(약 240km) 넘게 달렸다.


규모는 작지만 이번 계약은 피아트크라이슬러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자체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동안 피아트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모양새였다. 자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향후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와 제휴를 하거나 인수를 한다는 게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의 뜻이었다.

매해 1월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선 내년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부스가 마련되는데, 알파벳과 피아트는 이때까지 최소 한대를 완성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WSJ은 이번 합작이 잘 되면 양사가 제작 초기부터 새로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데도 협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알파벳은 자체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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