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 정체 드러나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6.05.02 17:05

(상보)호주 사업가 크레이그 라이트, 기술적 증거 제시…'나카모토' 실체 첫 확인

크레이그 라이트/사진=BBC화면캡처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인물로 추정돼온 호주 사업가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가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든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확인했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라이트가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의 설계자임을 입증하는 기술적 증거를 제시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비트코인 설계자에 대한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비트코인을 만드는 데 자신이 주된 역할을 했지만 다른 이들의 도움도 받았다고 밝혔다.

경제학자이자 비트코인재단 창립 멤버 가운데 하나인 존 매토니스는 영국 런던에서 실시한 검증을 통해 라이트가 비트코인 개발자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BBC 외에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패션전문지 GQ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비트코인은 인터넷 가상화폐로 온라인에서만 쓸 수 있는 비공식 화폐다. 사실상 실물화폐와 똑같은 역할을 하지만 세금이나 환전 수수수료 부담 등이 없어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프로그래머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러 추측만 있었을 뿐 나카모토의 실체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매체인 기즈모도와 와이어드 등은 지난해 말 라이트가 비트코인을 만드는 데 관여했는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호주 경찰이 라이트의 시드니 자택을 급습하면서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당시 호주 경찰이 라이트의 집을 찾은 건 호주 세무당국의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는 호주에서 여러 기술 기업을 운영한 사업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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