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주식시장은 한국·중국·일본이 골든위크 연휴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거래량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약 2개월간 진행된 안도랠리 영향으로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 및 기업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수급과 경기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메르스에 따른 기저 효과가 더해지면서 내수소비 및 여행 관련 업종의 단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3국의 휴장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거래량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휴를 앞두고 지수 자체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긴 연휴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벤트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불확실성 때문에 연휴 전 주식을 팔고 가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시공휴일 지정은 내수 진작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8월14일도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확대됐는데 현대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당시 임시공휴일의 경제효과는 소비지출 1조9900억원에 생산유발액이 3조8500억원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 여파를 심각하게 받은 여행, 레저주의 경우 지카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심리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에 ‘주목’=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글로벌 지표는 2일 발표되는 미국 4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3일 예정된 중국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지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밋밋하게 발표될 것"이라며 "따라서 통화정책과 경기모멘텀이 소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개월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4월 말 순매도로 돌아선 바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매크로 및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은 가운데 일시적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수급적 요소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中 ADR·A주 MSCI 신흥지수 편입도 관심=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벤트도 관심사다. 이달말엔 미국에 상장된 중국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의 신흥지수 추가 편입이 예정돼 있으며 다음달초엔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이 논의된다.
MSCI는 미국의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해외 투자자들이 이 지수를 참고, 추종해 펀드 등을 운용한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비중을 늘리면 같은 신흥국에 포함돼 있는 한국 종목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중국 ADR이 처음으로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됐을 당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약 5300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기때문에 이번 MSCI 이벤트가 외국인의 이탈을 또 불러올 지 주목된다.
A주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와 구분된다. A주 편입이 결정될 경우 초기 5%만 편입되며 이후 편입비중이 확대된다. 김영성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A주 초기 5% 편입시 한국 증시의 예상 매도 수요는 패시브 펀드 4000억원, 액티브 펀드(적극적인 종목 운용) 9000억~2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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