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5060세대도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고 검색을 하는 시대다. 네이버는 성·연령별로 각기 다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력 기반의 ‘공학포털’로 진화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김상헌 대표는 지난달 29일 한국정보처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1등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신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업, 사람과 사물까지 현존하는 모든 것을 이어주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인터넷 환경이 웹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40~50대 여성의 인터넷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검색 행태가 단순히 ‘이유식’을 검색했다면, 이제는 ‘10일차 이유식’ 등으로 세분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로 인터넷 접근성이 이전보다 나아지면서 이용층이 다양화되고 사용 목적과 행위도 다변화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자체 기술 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설립했다. 또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24개 기술 개발 프로젝트팀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고도화와 미래 먹거리 신기술 개발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네이버가 투입한 R&D(연구·개발)비는 1조 3397억원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 영업이익의 41%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 대표는 “5년 앞을 바라보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오프라인의 개성 있는 상점이 온라인으로 그대로 들어오는 등 이제 모든 기업은 인터넷 기업”이라며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이용자들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야 기술이 단순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아직 문이 닫혀있는 공공기관과 각종 민간 기업들의 데이터가 개방된다면 혁신과 발전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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