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실적 부진 여파 이어질까…시장 눈은 고용보고서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6.05.01 06:30

[이번주 美 증시 체크포인트]FRB 인사 발언도 관심


4월 뉴욕 증시는 실적 부진에 발목을 제대로 잡혔다. 강한 상승 재료인 국제유가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IT(정보기술) 등 주요 업체들의 실적 실망감이 투심을 위축시켜 주가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지난주 뉴욕 주요 증시는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주 약 1.3%씩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애플의 급락 여파에 2.7% 떨어졌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기대에 못 미친 기술주들의 실적에 투자자들은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투심을 무너뜨린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이외에도 악재는 지속됐다.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일본 증시는 급락, 엔화는 급등했고 이 여파는 유럽과 뉴욕 증시에도 퍼졌다.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도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국내총생산) 잠정치는 연율기준 전분기대비 0.5%를 기록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시장은 0.7% 성장을 전망했다.

악재들의 여파가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망은 밝지 않다. 시장은 4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전월대비 20만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21만5000개보다 줄어든 수치다.


기업들의 실적 결과도 여전히 관심사다. 시스코를 비롯해 화이자, 할리버튼, 타임워너, 체사피크에너지, 스퀘어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도 6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4분의 3은 전망을 넘어선 순익을 거뒀다. 하지만 매출이 전망을 넘어선 기업은 최근 5년 평균치를 하회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쏟아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에 변수를 줄 수 있다. 2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애틀란타 연은 주최 금융시장 컨퍼런스서 연설을 가진다. 3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밀켄연구소 '2016글로벌컨퍼런스'에 참여해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3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래블랜트 연은 총재, 4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5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에폴리스 연은 총재,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발언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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