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미공개 정보이용 의혹' 최은영 회장 조사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6.04.29 16:20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 주식을 매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전날(2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유수홀딩스에 조사관을 보내 최 회장을 비롯한 조사대상자들의 휴대전화와 업무 관련서류,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또 미공개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있는 한진해운에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제출받은 서류와 현장조사 결과를 분석,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관련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한진해운의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최 회장과 두 자녀 조유경·조유홍씨가 지난 6~20일까지 한진해운 보유주식 96만7927주(0.39%) 전량을 총 18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에 따른 최 회장 일가의 지분 가치는 전날 종가(주당 2810원) 기준으로 27억여원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 약 10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정보를 미리 알고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지분을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 대주주 감자와 채권단 출자전환 등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김홍식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요구한 자료 대부분을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했다"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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