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기관 '팔자'에 1990대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04.29 15:26

외인, 장 마감 앞두고 막판 매수 전환... 현대차 3% 하락

코스피 지수가 29일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실망감과 애플의 실적 부진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기관의 순매도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장중 매도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사자’로 돌아서면서 한때 1980대로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외국인 순매도와 관련해 “중동계 자금의 국내 시장 청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내달 MSCI 신흥국지수 편입종목 조정 등도 외국인의 자금 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이와 함께 애플의 마이너스 성장과 주가 급락으로 IT 중심의 매도 여력이 확대된 상황이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도 외국인의 매도를 부를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지 센터장은 “외국인이 ‘사자’ 세력에서 ‘팔자’ 세력으로 전환하면서 5월 증시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6월 FOMC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내달 중순부터는 적극적으로 ‘사자’를 부르기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외인 매도에 3%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78포인트(0.34%) 내린 1994.15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내림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하루만에 다시 ‘사자’를 기록하며 6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금융투자 투신 등을 앞세워 207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07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9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5억원 순매도 등 전체 24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41계약, 3480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외국인이 5831계약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이 상승했으나 전기전자 통신업 보험 등이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58% 하락, 124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가 실적 부진 여파로 외국인 순매도가 강화되면서 3.04% 급락했다. 사흘째 약세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2조3500억원을, 영업이익은 15.5% 감소한 1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감소한 6.0%를, 지배순이익은 11.6% 감소한 1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NAVER가 예상을 상회한 1분기 실적 발표로 2.73% 올랐다. NAVER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937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2.1% 증가한 256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생활건강 등이 노동절 연휴에 따른 중국 관광객 유입 기대감으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 삼성물산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하락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다목적 전투함 시장 진출 소식에 5.95%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개장전 세계최대 방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다목적 전투함 시장 동반 진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어닝 쇼크로 1.72% 내렸다. 삼성SDI는 1분기 70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날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면세점 관련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하락한 반면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이 1% 이상 올랐다.

339개 종목이 상승, 457개 종목이 하락했다.

◇지카바이러스 관련주 상승=코스닥 지수는 0.07포인트(0.01%) 상승한 699.7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20억원 순매수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22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정보기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금속 의료정밀기기 금융 등이 올랐으나 섬유의류 화학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유통 운송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동서 코데즈컴바인이 3% 넘게 밀렸으며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등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CJ E&M 코미팜 로엔 컴투스 파라다이스 SK머티리얼즈 등이 상승했다.

서울반도체가 1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 등으로 3.70% 상승했으며 한국토지신탁도 우호적인 실적 발표가 9.01% 급등으로 이끌었다.

국내에서 세번째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유니더스가 5.22% 상승 마감했다. 진단시약 전문기업인 녹십자엠에스도 3.60% 올랐다.

케이디미디어가 에프엔씨엔터 피인수 여파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총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34개, 615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1원 오른 1139.3원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1.10포인트(0.45%) 내린 245.3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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