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수주가 끊긴 삼성중공업이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8%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301억원으로 3.1%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2%다.
1분기 매출이 4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은 조업일수 감소와 같은 계절적 요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공정 진행속도 조절로 인한 매출 이연 등에 따른 결과다.
쉘 프리루드 FLNG는 쉘이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첫번째 FLNG인 만큼 제작 완성도를 극대화하고, 충분한 시운전을 진행하기 위해 출항시기를 기존 2016년 9월에서 2017년 4월로 늦추기로 발주처와 합의한 상태다. 페트로나스 FLNG 역시 발주처의 요청으로 현재 인도 연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두 FLNG 프로젝트의 공정진행 속도를 조절, 매출이 이연되면서 1분기 매출이 줄었다. 이익률이 양호한 FLNG 분야 매출이 감소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지나 FPSO, 익시스 CPF 등 주요 프로젝트는 지난해 2분기 원가점검 결과에 따라 공사손실을 반영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원가와 공정 측면에서 모두 추가적인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30일 이후 현재까지 신규 수주를 한 척도 따내지 못하면서 수주잔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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