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해 56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도 221억원의 2배가 넘는 성과다.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의 성공 배경에는 84%에 이르는 현지고객 비중과 카드사업의 성공적 안착이 꼽힌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이 동시에 진출해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신한은행 베트남의 성공 모델을 다른 국가로 확대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은행, 금투, 자산운용이 진출해 협업체계를 구축했고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은행과 카드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약 30여년간 꾸준히 글로벌 진출을 추진했다. ‘현지화’, ‘선택과 집중’, ‘거점확보’라는 전략과 현지 영업중심의 조직운영으로 현재 19개국, 15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 질적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해외 네트워크의 대출자산은 2010년보다 100% 가까이 증가했고 순이익 비중은 2010년 2%대에서 지난해 10%를 넘어섰다. 초대형 글로벌 은행들이 한 세기 이상 걸려 완성한 지금의 위상과 견줘 부족하지만 짧은 시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구체화된 전략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기회 확보'라는 지금까지의 전략 대신 '아시아시장 성공기반 구축을 통한 그룹의 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장기 전략을 새로 수립했다.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하고 진출한 국가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가 글로벌 진출과 사업확대에 달려 있다는 절박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높이고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따뜻한 금융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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