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오픈… "인사동 더 멋진 관광지로"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6.04.29 14:53

서울 인사동에 그랜드 오픈...연매출 3500억원 목표, '한류 체험형 마케팅' 승부

"'메이드인코리아'를 해외에 알리는 글로벌 면세점이 되겠습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29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SM면세점 서울점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대기업이 독식하는 면세점 시장에서 발전해 '메이드인코리아'(한국제품)를 해외로 내보내는 글로벌 면세점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풍부하게 소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인사동을 더욱 멋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위 우려가 많았지만 공항점의 경우 4개월 만에 손익 분기점을 돌파했다며 SM면세점의 '저력'에 대해 설명했다.

권 대표는 "지난 2월 가오픈 직후 하루 1억원 매출이 나왔지만 지금은 3~4억원의 매출이 나온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3개월 정도 후에 10억원 일매출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연간 35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셈법이다.

이날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여부 발표와 관련해서는 "관세청이 이런(신규면세점 안착이 안 된) 상황에서 무모하게 추가 특허를 부여한다는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뭐라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행사에는 권 대표를 비롯 SM면세점 임직원과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대사, 다니엘 메이란 부루벨 코리아 사장 등이 참여했다.

세타 대사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에트로, 그리고 국내 면세채널 최초로 진출하는 명품 브랜드 '더 브릿지'가 SM면세점에 입점했다"며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멋진 신규면세점에 자리 잡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한 SM면세점은 지하1층 '해외 명품관'과 지상2~3층의 '화장품·향수·시계·주얼리·액세서리관', 4층 '식품·주류·담배·패션잡화관', 5층 '한류 드라마몰'까지 7개 층 약 1만㎡(3000평) 규모로 인사동에 자리 잡았다. 570여개 브랜드 6만여 품목이 입점했다.

권 대표는 이날 면세점을 둘러보며 인기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배우 송중기가 먹는 장면이 간접광고(PPL)로 나와 화제가 된 '정관장' 코너를 방문 "(드라마) 덕분에 아주 인기가 있다"며 대표 제품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화장품 코너는 'K-뷰티' 대표 제품 설화수와 후를 비롯 조말론, 디올, 맥, 마크제이콥스, 에스티로더 등 인기 수입 브랜드까지 더해져 1월 프리오픈 대비 한층 화려해졌다.

최근 중국 관광객의 한국산 식품, 유아용품 소비 증가에 따라 국산 건강식품과 유아용품을 편집숍 형태로 강조한 매장도 눈에 띄었다. '비비고' 등 다양한 CJ식품을 판매하는 편집샵 'CJ푸드월드관'이 단독 입점했다. 지방 특산물 등 한국 대표 상품도 다수 입점했다.

SM면세점은 한류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 이용해 60% 이상을 차지하는 입점 중소·중견기업제품 판매 차별화에 나선다. 지상 5층에 자리한 한류 드라마몰에서는 한국의 인기 드라마, 쇼프로그램 등과 협업해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점, 서울점 등 SM면세점 오프라인 매장과 제3의 매장인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향후 판로망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며 "인사동 한정식, 전통찻집 바우처 등을 활용하고 K-뷰티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등 한국문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 하나투어를 통해 출국하는 연간 400만명 내국인 여행객에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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