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대 부자' 이건희 1위…김범석 쿠팡 대표 등 자수성가 '눈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6.04.29 08:41
김범석 쿠팡 대표 인터뷰
미국 경제전문지 포스브가 선정한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위에 올랐다. 자수성가 기업인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7일(현지시간) 포브스는 126억달러로 평가된 이 회장이 한국의 부자 순위 1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4억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2억달러)이 각각 2위와 3위로 이었다. 1~3위의 순위는 작년과 동일하다.

지난해 4위에 올랐던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8억달러)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49억달러)에게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이어서 김정주 NXC회장(41억달러),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39억달러), 최태원 SK회장(34억달러),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28억달러),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25억달러)이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 회장의 경우 대규모 기술 수출계약과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위에 랭크됐던 이재현 CJ회장은 올해 자산이 24억달러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중근 부영 회장의 자산은 2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2위로 내려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13위로 4계단 올랐다. 최근 KDB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은 14위에 올랐다. SPC의 허영인 회장은 21위를 기록했다.

자수성가 기업들도 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34위에 올랐고 김범석 쿠팡 대표가 36위를 차지했다. 공룡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상륙에도 성장 가도를 달린 가구업체 한샘의 조창걸 명예회장은 42위를 기록했다. 최근 갑질 논란을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43위다.

포브스는 "한국의 스타트업 붐이 새로운 억만장자를 배출했지만 순위에 든 대부분 갑부들은 부를 물려받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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