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1분기 순익 35% 감소 '해운·조선 구조조정 직격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6.04.29 11:00

충당금 57% 증가 3575억원…창명해운 1944억원·STX 413억원·현대상선 247억원 등

NH농협금융이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5%이상 감소하면서 9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NH농협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8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 지원을 위해 계열사들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인 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으로는 1604억원이다.

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67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도 186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 부담으로 충당금전입액이 35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33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9% 급증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창명해운 때문에 194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고 △STX 413억원 △현대상선 247억원 등도 충당금 부담이 지속됐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지난해말보다 4.8% 증가한 356조원이고 신탁과 고객운용자산(AUM)을 합한 총 자산은 448조8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지난해말보다 4.5% 증가한 207조원이고 예수금은 지난해말보다 3.2% 증가한 18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1분기 322억원으로 지난해 9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창명해운과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33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9%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1조5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지난해말 1.94%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대출자산이 18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4.6% 증가해서다. 수수료이익은 7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8%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보다 150.6% 증가한 39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농협손해보험은 10.9% 줄어든 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642억원이다. 이밖에 △NH-CA자산운용 36억원 △NH농협캐피탈 58억원 △NH저축은행 26억원 등의 순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하여 목표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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