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패밀리 SUV' 모범 답안

머니투데이 가평(경기)=장시복 기자 | 2016.04.30 05:56
올 뉴 라브4(RAV4) 하이브리드/사진제공=한국토요타
연초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뜨겁다. 일본 토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와 국산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정면 격돌하면서다.

그러나 이 두 모델이 준중형 세단의 골격을 갖고 있다 보니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원하는 수요층도 많다. 이들에게 딱 맞는 선택지가 바로 토요타의 '올 뉴 라브4(RAV4) 하이브리드'일 듯 하다.

지난달 출시된 '라브4 하이브리드'를 타고 청평휴양림에서 서울 잠실까지 이동했다.

먼저 시동을 걸면 하이브리드차 답게 시동이 걸린 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밀고 나갔다. 속도로 올라가면서 전기 모터에서 가솔린 엔진으로 전환됐지만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국도로 접어들면서 속도가 더 붙었지만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굽이굽이 꺽어진 지점에서도 유연한 핸들링이 돋보였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핵심인 전자식 4륜구동 'E-포(four)'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고 주행상태에 따라 앞뒤바퀴의 힘을 적절히 배분한다"며 "197마력의 시스템 최고 출력으로 동급 경쟁 디젤모델을 뛰어넘는 가속반응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EV(전기차) △에코(ECO) △스포츠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복합 공인연비는 13.0km/리터다. 함께 같은 차를 주행한 동료들의 실제 평균연비를 보니 낮게는 10.2km/리터에서 높게는 14.8km/리터까지 분포돼 있었다.

외관은 토요타의 패밀리 디자인 '킨 룩'(Keen Look)이 적용돼 이전 모델보다 한층 강렬하고 세련된 느낌도 줬다. 트렁크 공간도 가족들이 야외로 많은 짐을 싣고 가기에도 넉넉한 편이었다. 파워백도어 및 시트 메모리 등의 다양한 편의장치도 갖췄다. 동급 최대 8개 에어백,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경고(RCTA), 경사로밀림방지(HAC), 차제자세제어(VSC),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SC) 등 첨단 안전장치도 기본 장착됐다. 경제성과 주행성능, 안전성을 여러모로 종합해 볼 때 '4인 가족'이 함께 타기에 괜찮은 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매가는 4260만원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로 기름값을 아낄 수 있고 취·등록세 감면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가솔린 엔진 4륜 라브4(3960만원)나 타사 동급 모델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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