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월 수입 600만원 넘는다고?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4.29 07:57

[따끈따끈 새책] '워너비 하우스 in 제주'…"아파트 값으로 제주 게스트하우스 운영하기"

2016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는 단연 제주다. 2000년대 중반부터 예술인들이 하나둘 제주로 내려가 자리를 잡으면서 그 뒤를 이어 작은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물론 제주의 '몸값(?)'을 올린 것은 단연 중국인 부호들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다른 이유다. '헬조선' 내에서 슬로우 라이프가 가능한 유일한 동네가 됐기 때문에 제주를 주목한다.

느리게 살면서도 지속 가능한 생활이 유지되는, 환상의 섬이 돼버린 제주. 그러나 지금의 제주가 있기까지 초기 정착자들은 불확실한 가능성에 몸을 내맡겨야 했다. 서울에서의 번듯한 직장을 내버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 집을 사들여 고치는 과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들은 이런 인고의 세월 끝에 마침내 제주에 뿌리내렸다. 지금은 잘 나가는 대기업 직장인 못지않은 월수입을 벌어들이며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저자들은 2010년부터 제주 이주를 준비해오면서 600여 곳의 게스트하우스를 조사하고, 60곳을 심층 인터뷰했다. '워너비 하우스 in 제주'는 그 가운데 특별한 11곳을 선별해 담은 책이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된 책으로, 토지와 집을 구하는 과정부터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하고 오픈 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게스트하우스 운영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뜬구름 잡는 책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책이 되게 하도록 저자들은 예약률과 월 매출 등 민감한 정보까지 상세하게 담았다. 운영비로는 얼마의 돈이 들며, 직원을 채용할 경우 얼마를 줘야 하는지 등 예비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들이 필요한 다양한 수치들도 포함돼있다.

책 속 성공사례들은 미리 정착했기에 가능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들도 "지금 제주로 이주해 게스트하우스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다는 건 어쩌면 레드오션으로 진입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책 속 성공 노하우를 살피며 나만의 전략을 세워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조언이다. 어쩌면 책 속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 2의 제주'를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워너비 하우스 in 제주= 김지향·지원국 지음. 인사이트북스 펴냄. 23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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