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어버이연합 靑개입 의혹, 사실 아니라고 보고받아"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6.04.26 17:19

[the300]"어버이연합, 보도·인터넷 통해 아는 정도…평가 바람직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어버이연합 집회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를 분명히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정희경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등 45개 중앙언론사의 편집·보도국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에서 어버이연합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어버이연합이란 단체를 잘 아느냐는 질문엔 "어버이연합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은 보도에, 또 인터넷에 올라와서 어버이연합이 어떻게 했다 어디 가서 어떤 것을 했다 그런 것으로다가 아는 정도"라며 "시민단체가 이것 하는데 대통령이 이렇다 저렇다 하고 평가하는 것도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자신들의 어떤 가치와 추구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들을 많은 단체들이 하는데, 그걸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좋고 저건 나쁘고 그렇게 대통령이 막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정무수석과 민정라인으로부터 진상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그것을 보고를 받았다"며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했느냐, 지시는 했느냐 안 했느냐 그 과정을 제가 죽 봤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보고를 분명히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 20일 어버이연합 내부자를 인용,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H행정관이 올초 어버이연합에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전 환담,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 참석자 대표의 건배 제의, 오찬 및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책조정·정무·외교안보·홍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 민정수석을 제외한 모든 수석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오찬은 취임 첫해인 2013년 4월24일 이후 3년만이다. 그해 박 대통령은 5월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 5월31일 출입기자단 오찬, 7월10일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단 오찬 간담회를 차례로 가졌다. 그러나 이후 2014년 세월호 참사,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등의 영향으로 언론사 간부들과의 간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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