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어떻게 활용할까

머니투데이 이진아 미래에셋증권 강남롯데지점 수석웰스매니저 | 2016.04.26 11:32

[머니디렉터]이진아 미래에셋증권 강남롯데지점 수석웰스매니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자산관리에서 글로벌 자산배분과 절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출시한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글로벌 자산배분과 절세는 물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상장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이상 투자하는 펀드는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로 가입하면 매매 평가 차익 및 주식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된다. 단, 이자·배당소득과 환헤지 발생수익은 과세된다.

세제혜택 최장 기간은 10년이나 의무가입기간이 없어 중도에 인출이나 해지를 해도 비과세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되며 가입은 2017년 말까지 가능하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개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는 입출금 제한도 없다.

현재 해외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주가 하락시점에 증여를 통한 절세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 금융소득종합과세 과표를 축소해야 하는 투자자라면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첫째, 현재 해외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일반계좌에 가입한 펀드를 해외주식투자 전용계좌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펀드 성과 상승 시 주식매매, 평가차익 및 환차익으로 인한 과표 상승분에 대해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부진한 펀드를 유망한 다른 해외펀드로 리밸런싱(자산배분 재조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둘째, 증여를 통해 절세를 할 수 있다. 주가 하락 시점에 증여를 함으로써 절세 기회로 활용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녀에게 증여할 때 성인은 5000만원, 미성년자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지만 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와 같은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리고 증여 후 10년이 경과한 재산은 사전증여금액 합산에서 제외되므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챙길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가입 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소득자라면 금융재산 증여를 통한 명의 분산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과표를 축소 할 수 있다.


금융소득은 인별로 2000만원이 초과하는 경우 2000만원까지는 15.4%로 과세하고, 그 초과금액에 대해서 6.6~41.8%의 누진세율로 과세한다. 높은 누진세율로 세금을 내고 있는 자라면 금융재산을 증여하면 소득이 분산되기 때문에 높은 누진세율을 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 개인 투자자도 기간에 관계없이 30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목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유망한 지역과 섹터의 몇 개의 해외펀드를 적립식으로 분산해 가져간다면 저금리 시대에 위험을 분산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적절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투자 시 유의할 점도 있다. 우선 투자 가능한 펀드가 주식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 또한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10년이지만 2017년 말이 지나면 새로운 펀드는 매수가 되지 않는다. 2018년부터는 보유 중인 펀드에서 추가매수만 가능하기 때문에 10년간의 세제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2017년말 이후 어떤 펀드를 보유할 것인지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해외펀드를 가져가거나 펀드 자체에 지역별, 섹터별 자산배분이 되어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가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엄선된 해외주식펀드와 ETF등에 분산투자 되어있고, 개별 펀드가 아닌 펀드 내에서의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대응이 용이한 형태로 새로운 상품으로 교체하지 않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장기간 활용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가 출시하고 있는 만큼 전문가와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상품과 투자전략을 세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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