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가 코스톨라니 "내부정보로 주식 투자해 돈 번 건 4번뿐"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6.04.30 07:52

[따끈따끈 새책]'돈이란 무엇인가'…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을 다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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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레미디어 제공
70년에 이르는 나의 주식인생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해 돈을 번 것은 겨우 네 번밖에 없다. 그중 두 번은 정보가 가리키는 대로, 나머지 두 번은 정보와 반대로 투자해서 얻은 결과다. 물론 내부정보로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경우는 셀 수 없이 많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내부정보를 활용한 주식투자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자신이 가진 정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얻은 내부정보는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 투자에 나서지만 기대한 대로 흘러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

그에 따르면 성공적인 투자자는 예리한 정치 분석가일 뿐 아니라 노련한 대중심리 전문가가 돼야 한다. 정치적인 사건들과 그에 대한 예금자들의 반응 두 가지를 동시에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전쟁이 발발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동일한 사건에 시세가 급락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1914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도시 사라예보의 총격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으로 주식시장에 대규모 투기 열풍이 불었다. 전쟁으로 더는 헝가리로 수입될 수 없는 품목들, 특히 라피아 섬유가 인기였다. 처음엔 예상대로 라피아 섬유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지만 오스트리아-헝가리 군대가 승기를 잡으며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모든 정보를 안다는 것이 투자자의 필수적인 덕목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오히려 주식시장에서는 정보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코스톨라니는 경고한다. 그는 "주식투자자는 자신의 경험과 사고, 직관적인 판단력으로 먹고 산다"고 강조했다. 확실해 보이는 내부정보를 얻었더라도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재력가들이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나 의견을 유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가난한 주식투자자가 성공하려면 사건들을 예견하고 이에 대하는 대중의 태도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대중심리는 기대심리와 두려움 사이의 동요로 단기적으로 증권시세를 결정한다. 시세가 오르면 소액 투자자들은 오직 대열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해당 주식들을 사들인다. 증권시세표가 큰 역할을 한다. 수십,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시세표를 방향키로 삼는다.

이들 대중이 투자에 성공할까? 다수가 실패하고 10%의 소수만이 성공을 거둔다. 코스톨라니는 "증권시장은 사람들의 기대와 정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익은 환상이고 손실만이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책은 18살에 파리 증권계에 입문, 1999년 사망하기 전까지 약 80년 동안 투자자로 활동한 코스톨라니의 투자 철학을 전한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 파리와 독일에서 주식 및 채권투자로 명성을 날렸다.

◇돈이란 무엇인가=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서순승 옮김. 이레미디어 펴냄. 39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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