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2017년까지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효 기자 | 2016.04.21 14:45

야당 보수당 "국민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 반발

20일 '마리화나의 날' 캐나다 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를 선언했다. 이날 의회가 위치한 캐나다 오타와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마리화나를 피우며 자욱한 연기를 뿜어냈다. /AFPBBNews=뉴스1
캐나다 정부가 2017년까지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자유당은 20일(현지시간) 2017년 봄까지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법을 제정하겠다고 선포했다.

캐나다 총리 저스탱 트뤼도와 그의 소속 정당 자유당은 지난 총선 캠페인 중에도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으나 이번 선언으로 내년 봄까지 합법화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총선 당시 트뤼도는 어린시절 마리화나를 몇 번 피운 적이 있으나 즐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건강부 장관 제인 필포트는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 참석해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은 마리화나를 어린이나 불법적으로 그것을 매매하는 범죄자로부터 격리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보수당의 제라드 델텔은 마리화나 합법화가 국민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합법화 법안은)캐나다의 젊은이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이다”며 “마약 합법화의 문을 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캐나다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는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오락용으로 사용되는 마리화나는 불법으로 규정된다.

미국에서는 콜럼비아 특별구와 4개의 연방 주가 오락용도의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했다. 메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6개 주 역시도 올해 비슷한 법을 주민투표를 통해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합법화 선언이 있었던 20일은 일부 마리화나 흡연자들이 ‘마리화나의 날’이라고 부르는 날이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날 캐나다 의회 주위에 모여 합법화를 축하하며 마리화나를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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