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협의회에서 이진우 포항공과대학교 석좌교수는 르네상스 시대 위기극복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했다.
르네상스(Renaissance)란 14~16세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예부흥운동으로 학문, 예술의 부활과 재생이라는 뜻을 지녔다. 르네상스는 흔히 중세시대와 근세기를 잇는 전환기로도 여겨진다.
르네상스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개채용 인적성검사(HMAT)에서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떤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역사에세이 문제가 출제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이 교수는 르네상스 시대에 나타난 다양한 위기의 사례를 소개함과 동시에 위기 극복의 역사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마키아밸리에게서 배울 수 있는 위기 극복의 방식도 다뤄졌다. 마키아밸리는 르네상스 시기에 활동한 정치 이론가로 '군주론'의 저자다.
이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정치·사회철학자다. 한국 니체학회 회장과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장 등을 역임했다.
상당수가 공학도 출신인 삼성 사장단은 이날 인문학 강연을 들은 후 '재미있었다' '통찰력이 넘쳤다' 등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날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정유성 삼성SDS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사장단 회의 참석 멤버인 일부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들은 지난 17일 2박4일 일정으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신사옥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중이어서 이날 수요사장단 협의회에 불참했다.
실리콘밸리 방문단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김종중 전략팀장(사장),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이수형 기획팀장(부사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삼성전자 현지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실리콘밸리 기업문화를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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