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바람이 이렇게…" 강풍에 간판 파손 등 피해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6.04.17 17:59

선박 좌초 등 내일 새벽까지 강풍 계속…내일 새벽 잦아들 듯

17일 오후 부산 영도구 절영해안산책로 앞 해안에 자동차운반선 A호(3525t)가 강풍으로 좌초된 가운데 부산해경안전서, 부산방제공단, 지자체 등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휴일인 17일 때아닌 강풍으로 전국에 피해가 속출했다.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으로 건물 간판이 파손되고 선박이 좌초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기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번 강풍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지다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여수와 고흥지역 선착장 등지에서는 정박 중인 어선 3척이 강한 바람에 좌초되거나 전복됐다.

이날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전남 고흥군 도화면 구함∼단장 사이 해안가에 정박 중인 유선 N호(32t·고흥선적)가 강풍에 밧줄이 풀려 해안가에 좌초됐다.

이 사고로 N호의 선미 일부(60㎝)에 구멍이 뚫렸으며 해안가에 엷은 유막이 형성됐지만 오염 물질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한 여수시 돌산읍 신기 서쪽 방파제에서 계류한 낚시어선 S호(1.98t)가 강풍으로 전복되고 화양면 이목리 구미 선착장에 정박 중인 잠수기 Y호(4.93t·여수선적)도 기상악화로 뒤집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22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의 비닐하우스 1개 동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고압 전선에 걸렸다. 이 사고로 전선에 불꽃이 일어 119구조대와 한국전력공사 제천지사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보은군 삼승면 달산리의 비닐하우스 3개 동이 강풍에 날아갔다. 이 사고로 전선이 끊어져 일부 주택이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강풍이 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에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기압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저기압이 북서쪽에 있던 차가운 공기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강풍이 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에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기압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저기압으로 북서쪽에 있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 것이란 설명이다.

강풍은 내일 새벽 쯤을 기점으로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도영동과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간에는 강풍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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