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갤러리] 한 층씩 쌓아올려 완성하는 인생사

머니투데이 음정수 작가 | 2016.04.18 03:20

<8> 음정수 '인생건축-여자1'(2014)

편집자주 | 미술시장 사각지대에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주고 온·오프라인에서 관람객에게 다앙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트1''과 함께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 딸린 글은 작가가 그림을 직접 소개하는 '작가 노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손안의' 혹은 '책상 위'의 갤러리에서 한편의 그림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음정수의 '인생건축-여자1'. 나무, 철. 2014년작.

하루 하루 매 순간 우리는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꿈과 목표를 향하든지, 집착과 욕심에 사로잡히든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런 세상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인생사를 쓰며 살아간다.

그러면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세월도 흘러간다. 언젠가 그 에너지가 모두 방전되고 불태워져 버린 날 우리는 삶을 마감할 것이다. 그 마지막 날은 희극이나 비극, 또는 밋밋한 서사가 될 수도 있는 한 인간의 역사가 완성되는 날이다.

아직 긴 세월을 살진 않았지만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안의 여러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축적된 한 인간의 삶을 떠올려 본다.


시간이 흐르면서 삶의 에너지는 닳고 육신은 죽음으로 소멸되어버린다. 하지만 매 순간은 차곡차곡 쌓인다. 한 층씩 쌓아 올려 결국 한 건물이 완공되는 건축의 일반적 의미에 인생사를 투영해 본다.

건물 각 층은 비슷한 구조로 이뤄져 있지만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따라 활용도가 조금씩 다르다. 매일 비슷한 삶이지만 매 순간 다르게 일어나는 이야기가 있고, 한층 한층이 표현한 하루하루는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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