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엠젠플러스 이종장기 이식 분야 연구 투자 확대

더벨 김세연 기자 | 2016.04.15 11:36

법개정·국제 기준 통과 따른 선도적 개발 강화

더벨|이 기사는 04월15일(11:3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엠젠플러스는 생명공학연구소 신축과 함께 전문 연구인력 확충 등을 통해 이종장기 연구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적극적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이종췌도 이식의 상용화 시점에 사람 생체에 보다 적합한 이종췌도 이식용 돼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엠젠플러스는 이미 이종장기 이식시 초급성 거부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αGal, CMAH)를 완벽히 제거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종장기 이식관련 법령들의 잇따른 개정 움직임 역시 엠젠플러스의 이종장기 연구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전자치료에 관한 요건을 완화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된데 이어 동물의 세포를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케 하는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첨생법)'도 발의중이다.

엠젠플러스 관계자는 "이종이식에 관한 원료 돼지를 개발, 생산하는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법적인 규제와 제도적인 제약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연구개발 성과의 지속적 발표를 통해 규제 완화는 물론 사회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엠젠플러스는 지난해 이장장기 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돼지 관련 공동 연구협약(MOU)를 체결한 서울대학교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과의 협력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엠젠플러스는 MOU에 따라 사업단의 이종장기이식 공급원으로서 면역거부 반응을 대폭 줄인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공급해 왔다. 박정규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사업단은 돼지췌도 관련 자체 전임상에서 이식받은 원숭이가 6개월 이상 생존하는 성과를 거둬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 라인을 통과했다. 사업단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오는 2018년부터는 1형 당뇨병환자에게 돼지 췌도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당뇨병 발병에 따라 이종췌도 이식이 필요한 1형 당뇨병 환자는 11만 여명에 달한다. 엠젠플러스는 이종 췌도 이식의 임상 적용에 앞서 원료돼지 양산 체계 마련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박광욱 엠젠플러스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소장은 "돼지 췌도를 이식받은 당뇨병 원숭이가 혈당치가 낮아지면서 건강하게 생존했다는 결과가 발표되는 등 이종이식분야에서 고무적인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돼지 췌도 및 각막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연구로 머지않아 돼지의 장기를 이용한 이종장기가 인간의 장기를 대체할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장기 이식용 돼지를 비롯해 당뇨치료용 돼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관련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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