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작가인 두 저자는 끔찍했던 당시 사고를 다룬 기사와 미국 해안경비대 문서까지 철저하게 조사했다. 또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이들을 꼼꼼하게 인터뷰했다. 그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해양구조 실화를 논픽션으로 펴냈다.
소설적인 장치나 과장된 묘사는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 타이타닉 보다 더 긴장감이 넘친다. 배가 부서질 때 선원들의 행동 하나하나와 심리상태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배가 두 동강이 나는 그 섬뜩한 순간 살아남기 위해 선원들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탈출 할 수 있었는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 사고 후에 이루어진 진상 조사가 어떻게 허무하게 끝났는지 고발한다. 이후 구조대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갔는지 등 사고에 관련된 모든 것을 통째로 옮겨왔다. 마치 시간을 되돌리기라도 한 듯 50여 년 전 사고 현장을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그들은 살아 돌아왔다=카이클 터지어스, 케이시 셔먼 지음/ 김경영 옮김. 에쎄 펴냄./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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