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 "테슬라돌풍? 우리도 경쟁력 있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6.04.14 14:43

김흥수 현대차 이사 "개발 복잡성 증가, 패러다임 변화 등에 R&D 중요성 커져"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사진)이 최근 '모델3'로 대표되는 테슬라발 전기차 돌풍과 관련, "현대·기아자동차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벨레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리더스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테슬라를 너무 걱정하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테슬라는 테슬라 나름대로 비즈니스(사업)가 있고, 현대·기아차 역시 글로벌 비즈니스가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통해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가 튀어오른다(부각된다)고 그 업체랑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외에도 싸워야 할 곳은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KSAE 리더스포럼은 2006년부터 한국자동차공학회가 마련해온 행사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CEO(최고경영자), CTO(최고기술책임자) 간 기술교류를 돕는 자리다. 권 부회장은 올해 1월1일부로 한국자동차공학회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

포럼 강연자로는 김흥수 현대차 제품신뢰성확보실장(이사)이 나섰다. 그는 '자동차 산업 현황과 R&D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각 업체 참가자들에게 R&D(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이사는 특히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의 적절한 연구개발에 나서기 위해 R&D 분야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전에는 우수한 성능의 자동차를 개발하고,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개발 복잡성 증가 속에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여러 패러다임 변화에도 준비해야 한다"며 "사전 신뢰성 확보 역시 강화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협력적 R&D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전에는 품질 문제가 품질 전문 담당의 고유 활동이었으나, 이제는 R&D가 주도하는 전사 품질 활동이 필요한 때가 됐다"며 "완성차업체 주도에 협력사가 따라왔던 R&D 형태도 완성차업체와 부품사의 협력적 R&D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개발 신뢰성 강화와 핵심요소 기술 개발 등 기본기에 보다 충실하는 것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효할 것"이라며 "새 가능성과 새 기회를 통해 새롭게 시장을 창출하는 R&D가 중요해진 만큼 물적, 인적 등 기본적인 하드웨어적 투자에 검색 체계 개발, R&D 전략 방향성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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