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 검찰 고발…'댓글알바' 혐의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6.04.12 16:07

[the300]더민주 "십알단, 국정원 등 조직적 불법선거 연상"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불법 조직을 이용해 SNS 등에 홍보글을 올리게 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성남분당갑) 측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기도 선관위에 따르면 권 후보 측은 1320만원을 들여 온라인 홍보업체와 홈페이지 및 SNS 관리 등의 계약을 맺고 이 업체 직원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업체 직원들은 1월19일부터 4월5일까지 61개 개정을 통해 권 후보 관련 글 1231건을 트위터와 네이버 블로그 등에 게시했다.

이들은 선거법 위반 의심을 피하고 포털로부터 위법게시물로 차단당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 지침과 주의사항까지 만들어 공유했다. 또 네이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리기 위해 선거구와 후보자명을 키워드로 조합하는 방식으로 게시물을 작성한 뒤 IP 추적이 어렵도록 VPN(가상사설망) 업체를 이용해 게시물을 게시했다.

'댓글 알바 동원' 논란이 커지자 권 후보는 자료를 내고 "정상적인 업체와 계약을 해서 운영을 했으며 이 비용은 나중에 선거비에 포함돼 정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 선관위와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측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부풀려 발표한 것에 대해 분노와 함께 개탄스럽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지난 대선 당시 십알단과 국정원의 조직적인 불법선거를 동시에 연상케 한다"며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권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당시엄기영 새누리당 후보 측은 강릉의 펜션에서 전화홍보원을 동원해 불법선거운동을 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고, 2012년 대통령선거에선 윤종훈 목사가 '십알단'이라는 댓글부대를 만들어 SNS에서 활동하다가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았다"며 "국가정보원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조직적으로 SNS를 통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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