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태양의후예는 모범사례…송중기는 청년 애국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6.04.11 14:36

[the300] (상보) 문화융성위원회·한식문화관 개관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 관광홍보대사 배우 송중기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국내외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대해 "드라마 자체로도 해외 30여개국에 판권이 팔렸을 뿐 아니라 화장품, 패션, 식품과 같은 우리 상품의 해외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야말로 컨텐츠 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조금 전 탤런트 송중기씨와 함께 'K-스타일 허브'(K-STYLE HUB)를 둘러봤는데, 아시는대로 요즘 '태양의 후예'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지금은 한편의 드라마가 여러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우리 제품에도 중요한 촉진제가 되는 시대"라며 "문화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보다 큰 역할을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 정책도 문화와 산업을 분리해 접근할 것이 아니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 고유문화의 자산과 우리 문화의 인적자산을 잘 키워 문화가 산업활성화에 돌파구가 되고, 산업에 문화를 접목해 경제의 외연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문화예술을 배우고 체험하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게 돕는 정책적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문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청소년기에 갖게 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 혼을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년기, 청소년기의 체험은 평생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지금 대다수 선진국들이 문화예술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데 우리의 문화예술 교육은 아직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음악이나 미술 같은 제한된 장르의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올바른 역사관, 가치관을 높여나가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늘리는데 매우 유용한 만큼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 협업해 가면서 문화단체, 공연시설 등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표재순)는 '문화를 찾고, 섞어 만들어, 행복을 나눈다'는 비전 실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로 △한식문화 세계화 기반 구축 △소외지역 문화박스쿨 운영 △체감형 지역 생활문화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 △문화서비스 및 콘텐츠 제작환경 개선 등을 제안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2013년 7월 문화 진흥 정책에 대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12월 새롭게 제2기가 구성됐다. 이번 회의는 제2기 문화융성위원회가 박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보고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문화융성위원회,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 문화예술․콘텐츠산업 등 유관 기관 관계자 및 전문가 등 100명이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송중기씨와 함께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송중기씨는 최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식문화관이 한식문화 세계화와 음식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식문화관은 외국관광객들이 우리의 한식 문화를 한 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박 대통령은 외국관광객들이 한식문화관 방문 때 처음 안내를 받는 관광안내센터부터 절기와 세시풍속에 따른 음식과 발효·저장의 지혜 등 한식문화가 ICT(정보통신기술)와 함께 전시된 한식전시관, 한식을 직접 맛보고 배울 수 있는 한식체험관, 우수문화상품·전통식품과 문화창조벤처단지 벤처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아트마켓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날 행사에는 송중기씨를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송중기씨와 만나 "2013년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서 아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나는데, 그때가 군 입대 직전이었지요?"라며 "이렇게 군 생활을 잘 마치고, 이렇게 아주 최고의 한류 스타로 거듭난 모습을 보니까 기쁘고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태양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정부가) 관광과 문화를 크게 키우려고 하는 이런 중요한 시점에 관광홍보대사로 역할을 맡아줘 잘 될 것 같다. 아주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중기씨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이 진열된 삼계탕을 가리키며 "여기 송중기씨가 '태양의 후예'에서 만든 삼계탕이 있다"고 하자 송중기씨는 "지난주에 방송이 됐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반응이 어떠냐"고 묻자 송중기씨는 "소개가 되고 나서 중국에서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제 중국 삼계탕이나 다른 나라 삼계탕이 많이 섞여서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한국 삼계탕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송중기씨는 함께 약과 만들기 체험을 하기도 했다. 송중기씨가 반죽을 손바닥으로 굴리며 "동그랗게 만들면 되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약과가) 원래 동그라니까"라고 답했다. 약과 반죽이 완성되자 박 대통령은 송중기씨가 만든 약과 반죽을 가리키며 "이게 제일 예쁘다"고 한 뒤 자신이 만든 것을 보고 "이게 제일 보기 싫다"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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