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특위가 첨예한 현안을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정당에서는 논리와 전투력을 갖춘 의원들을 특위에 우선 배치하기 마련이다. 특위에 자주 참여하는 의원들은 각 정당에서 '믿고 쓰는 의원'들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또 상임위원회 활동과는 별개의 가욋일이 될 수 있어 상임위 간사나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는 재선이나 3선 등 다선의원 보다는 초선들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10일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 참여연대의 '열려라 국회'가 19대 국회 들어 지난 3월까지 4년간 국회의원들의 각종 특위 참여 횟수를 집계한 결과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이 15개의 특위에 참여해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는 12개 특위에 참여한 권성동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이 차지했고,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11개 특위에 참여해 4위에 올랐다. 남인순 박범계 최민희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과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등 4명은 10개 특위에 참여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서기호 정의당,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등 2명은 9개 특위에 참여해 공동 9위를, 새누리당 경대수 김명연 김진태 김회선 신의진 이노근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전해철 진선미 더민주 의원, 최원식 국민의당 의원 등 10명은 8개 특위에 참여해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출신 분야별로는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이 상위 20명 중 11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사법계 고위직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많은데다 토론이나 논리 전개 등에 있어서 법조계 출신들이 강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으로 특위 참여 최다 1위인 김도읍 의원의 경우 15개 참여 특위 중 절반에 가까운 7개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였다. 같은 검찰 출신이지만 2위를 차지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12개 참여 특위 중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2개에 불과하고, 10개는 다른 현안 특위여서 같은 법조계 출신이라도 특위 참여 양상에선 차이가 났다. 비법조인 출신 인사로 상위 20위에 오른 의원은 함진규(정당인) 이철우(국정원) 이장우(정당인) 김명연(정당인) 신의진(의료계) 이노근(공무원) 이완영(공무원) 새누리당 의원, 남인순(시민단체) 최민희(시민단체) 더민주 의원 등 9명이다.
선수(국회의원 당선 횟수)별로는 초선이 17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권성동 홍일표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등 '재선 트리오'가 남은 세자리를 차지했다. 상위 20명을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14명, 더민주가 5명,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 1명씩이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