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발기가 안된다고요? 성욕감퇴 걱정말고 수면부터 체크합시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문화부장 | 2016.04.10 07:50

[MT서재] '기발한 과학책'…쉽고 빠르게 일상의 궁금함을 답하다

“어디 그 정도 통증을 갖고 아이 낳는 것에 비교해….” vs “무슨 소리, 남자가 그 부위를 잘못 맞으면 데굴데굴 구르는 거 몰라? 출산고통보다 더 심할걸.”

“털을 깎으면 더 굵어진대, 절대 깎지 마.” “나이가 드니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 “그래서 닭이 먼저인 거야 알이 먼저인 거야.”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들. 답을 분명 알았던 것 같은데 누가 다시 물어오면 여전히 헷갈린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도 모두 다 과학적 근거를 가진다.

‘기발한 과학책’은 쉬운 과학이다. 일상의 궁금함을 빠르게 답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튜브 과학 채널 ‘ASAP’의 영상물 중 인기 영상물과 미공개 영상을 모았다. ASAP는 ‘as soon as possible’의 약자로 뜻 그대로 ‘가급적 빨리, 짧은 시간 내에 알기 쉽게 설명해주자’는 취지로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 만들었다.
질문 1. 소리 없는 방귀는 더 독하다고 한다. 실제 그럴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과학적으로 그렇다. 방귀는 우리가 삼킨 공기로 이뤄져 있다. 물을 마시고, 껌을 씹고 말을 하면서 몸으로 들어간 공기는 어디론가 나와야 한다. 일부는 트림으로 나온다. 나머지는 소화기를 따라 내려가 결국 몸의 ‘다른 구멍’을 통해 나온다. 이것이 방귀다.

밖으로 나가는 공기는 주로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로 이뤄지는데 실은 모두 무색무취다. 그렇다면 특정 방귀는 왜 지독한 냄새가 날까.

이는 냄새 없는 기체와 냄새 성분 간 비율 때문이다. 소화되지 않은 부분은 대장으로 가는데 여기에서 엄청난 수의 박테리아들이 발효시킨다. 이 과정에서 ‘구린’ 냄새를 뿜어낸다. 구린 냄새는 황을 함유한 화학물질이다. 이 냄새는 전체 방귀의 1% 정도로 비중이 낮다.

문제는 비율이다. 냄새 없는 기체가 많은 경우 소리가 요란한 방귀로 몸 밖으로 나가지만, 기체가 적다면 오히려 냄새 성분만 남아 몸 밖으로 나올 때 소리 대신 냄새가 강하게 전달되는 것이다.


질문 2. 흔히 아침 발기가 안된다고 걱정하는 남성들. 수면과학하고 연관돼 있으니 섣부르게 성욕감퇴를 걱정하지 말고 본인의 잠버릇이나 수면 상황을 따져볼 일이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여러 수면 단계를 거친다. 비렘(non-REM) 수면에서 시작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얕은 잠 단계인 렘수면에 도달한다. 자는 동안 이 단계는 네다섯 번 반복된다. 렘수면에 들어가면 뇌는 몇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을 차단한다. 몸이 꿈속 행위를 실제 움직임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통제하기 위해서다.

그때 차단되는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가 ‘노르에피네프린’인데 이는 발기 조절과 관련돼있다. 음경으로 연결된 혈관으로 수축시켜 능동적으로 발기를 막는다. 반대로 렘수면을 지나 깊은 잠으로 빠지면 이 물질이 감소한다. 깊은 잠에 빠졌으니 굳이 잠결 행동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도 자유롭게 분비되고 관련한 활동도 마음껏 일어날 수 있다.

결국 깊은 잠에 빠지면 자는 사이 남성 호르몬이 촉진해 자연스럽게 발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숙면을 취하면 아침 발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밖에 본인 사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못생겨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등 책은 저자들이 지향하는 대로 일상적으로 궁금한 일들을 과학적으로 쉽고 단순화해 풀어준다.

◇ 기발한 과학책= 미첼 모피트, 그레그 브라운 지음. 임지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264쪽/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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