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첫 멕시코 방문…역대최대 경제사절단과 세일즈 외교

머니투데이 멕시코시티=이상배 기자 | 2016.04.03 08:12

[the300] (상보) 4일 한-멕시코 정상회담…사상최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미국·멕시코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지인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처음 공식방문한 박 대통령은 3박4일 동안 한-멕시코 정상회담과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 등을 통해 세일즈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첫 순방지인 워싱턴 D.C.를 출발, 전용기 편으로 멕시코시티 베니또 후아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013년 10월 니에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지만,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서의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3일에는 박물관 방문,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 참관 등 문화외교를 펼친다.

4일에는 니에토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의 구조개혁 성공사례를 토대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 방안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북핵불용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전략적 공조방안에 대한 조율도 이뤄진다.

또 박 대통령은 같은 날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 호혜적 파트너로서의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는 8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멕시코 경제사절단은 144개사가 참여해 한-멕시코 경제협력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구성됐다.

박 대통령은 5일 멕시코시티를 출발, 6일 서울에 도착하며 6박8일 간의 북중미 순방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워싱턴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 한미일,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전방위적 대북압박 외교를 펼쳤다.

지난달 31일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박 대통령은 대언론 발표를 통해 "저는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군사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북제재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의 온전한 이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확고한 대북제재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업무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과거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무인기 침투 시도를 고려하면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악용해 원자력 시설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선 전세계 52개국 지도자, 유엔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과 함께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조 의지를 담은 정상성명(코뮤니케)을 채택했다. 본회의에 앞서 박 대통령은 먼저 인사를 건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2010년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는 4번째인 이번 회의를 끝으로 사라지고 장관급 핵안보 회의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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