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한-아르헨 정상회담, 핵안보회의 일정 지연에 '불발'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이상배 기자 | 2016.04.02 08:27

[the300] 아르헨 대통령 민항기 일정상 취소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 간에 1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둘째날 일정 가운데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의' 순서 중 약 30분간 별도의 시간을 내 지난해말 취임한 마크리 대통령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었다.

이번 회담은 12년 만에 개최되는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 △북핵문제 등 지역정세 △중견국 외교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등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정책토의 순서가 당초 예정된 오후 3시45분보다 15분 이상 늦게 시작된데다 국내 사정상 민항기를 타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마크리 대통령의 출발 일정을 늦출 수 없어 취소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브리핑을 통해 "아르헨티나 측에서 마크리 대통령이 오후 5시 출발하는 민항기편을 타기 위해선 늦어도 오후 4시15분에는 회의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이번에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없게 됐다며 우리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정상회담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 마지막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해말 12년 간의 좌파정권을 청산하고 집권한 친시장주의 성향의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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