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타일 깨끗하면 남편이 출세한다?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6.04.02 06:00

[신아름의 시시콜콜]

이사를 가거나 결혼식을 올릴 때, 혹은 새롭게 가게를 낼 때 등 인생의 중차대한 일을 치르려 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달력부터 살펴본다. 목표로 한 그날이 '손 없는 날'인지를 아닌지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손 없는 날이란 악귀가 없는 날로 인간에게 해가 없는 길한 날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손 없는 날을 전통 민속신앙의 하나로서 지켜왔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대다수가 따르면서 대세로 굳어진 이런 '미신'들은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당당히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한층 따뜻하고 온화해진 날씨에 본격 봄을 알리는 4월이다. 새 집 단장을 앞둔 사람들이 재미로 혹은 정보 수집 차원에서 참고할 만한 인테리어 관련 미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정면에 거울이나 화장실이 보이면 좋지 않다는 설이다. 거울은 들어오던 복을 반사해 내보내는 것으로, 화장실은 나쁜 기운을 배출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집 구조상 현관과 화장실이 마주보고 있는 경우라면 화장실 문 앞에 커튼을 달거나 종을 달면 괜찮다고 한다.

남편의 출세를 원한다면 현관 타일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설이다. 현관은 집의 얼굴로 왕기(旺氣, 성한 기운)가 들어오는 곳으로 상징된다. 따라서 현관 타일을 항상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는 것은 물론 남편이 출장 등으로 집을 비웠을 때도 남편의 신발을 현관에 가지런히 두면 남편이 출세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진다.

젊은 부부의 경우 원형 테이블보다는 사각 테이블이 좋다고 한다. 원형 테이블은 현재 상태에 만족한다는 의미로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긁힘 등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테이블 상판 위를 유리나 천으로 씌우는 것보다 원자재 고유의 특성이 발휘될 수 있게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꺼운 소재의 화려한 커튼은 재물을 늘지 않도록 방해한다는 설도 있다. 이는 소비를 강하게 만들고 재물을 줄이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가급적 차분하고 밝은 색상의 적당한 두께 커튼을 다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생명'과 '번영'을 상징하는 꽃무늬 패턴이 길하다고 한다.

아이방의 책상은 북쪽을 향하며 방문을 등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나뭇결이 살아있는 차분한 색상의 책상이 좋다고 한다. 다만 철재로 돼있거나 책장이 붙어있는 책상은 피해야 한다. 방문을 등지면 집중력은 좋아지지만 편협한 인격 형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속설이다.

인테리어 관련 미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도 있다. 집 안에서 우산을 펼치지 않는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는 이 미신은 우산의 뾰족한 끝이 천장을 뚫고 올라가 지붕에 구멍을 냄으로써 나쁜 기운이 새어들게 한다는 믿음에서 기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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