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 행촌마을길·금천구 공공건축물에 유니버셜디자인 적용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6.03.30 06:00
서울시가 어르신, 장애인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신체적 특성과 상황에 관계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공공 공간 개선에 본격 적용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어르신, 장애인, 여성, 어린이, 외국인 등 다양한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상황을 존중해 누구나 이용하기 쉽고 편리한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일상 소도구부터 도시환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개념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공간 가운데 시민이용 불편으로 공간환경 개선이 시급한 두 곳을 올해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4월 용역업체 선정을 거쳐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범사업지 두 곳은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와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이다.

종로구 행촌 성곽마을 인근 공공가로(통일로 12길 일대 약 645m)는 오르막인데다 차량과 사람이 구분 없이 다니는 길이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을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강조하는 쪽으로 설정했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중간에 어르신,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들고 차량과 사람이 함께 다니는 폭 8~10m의 보차혼용도로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를 눈에 쉽게 띄도록 디자인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행촌마을 지역의 특성을 대표하는 ‘가로(街路)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외부 방문객들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 독산1동 공공건축물(지하1층‧지상2층 구조, 연면적 365.76㎡)은 현재 치안센터(1층)와 주민센터 분소(2층)가 위치해 있다. 주민들의 각종 생활민원을 해결하는 중요한 공공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곳으로 노후화(1981년 준공) 돼 있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건물 1층 뒤편에 완만한 경사로를 조성하고, 1층 공간을 다양한 주민모임․교육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디자인 개발과 관련해 선정된 용역업체가 시민들의 의견을 효율적‧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장애인, 외국인, 어린이, 어르신 등으로 구성된 ‘유니버설디자인 시민체험단(가칭)’을 구성, 5월부터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보행단절구간 여부, 보행약자 이용가능 여부, 접근가능 여부 등 공간 진단을 하게 된다.

사업에 대한 소요 예산은 2억6000만 원으로 용역업체 선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입찰공고 페이지(http://spp.seoul.go.kr/main/news/news_tender.jsp)에서 ‘2016년 공공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용역 사전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은 시민체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제껏 공공디자인의 소극적 수요자였던 시민들이 공공디자인의 주역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를 편리하게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와 우수성을 많은 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된 공공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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