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샘의 포스트카드] 건강한 학교, 건강한 아이들

머니투데이 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 2016.03.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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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어찌하다 아이패드를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완전 밥도둑, 아니 시간도둑입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다 날 새는 줄도 모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평소 이런 저런 글을 쓰던 차에 조금은 건조한 느낌의 디지털 그림에 아날로그적 논리나 감성의 글을 덧붙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과 색이 언어의 부축을 받고, 언어가 선과 색의 어시스트를 받는, 글과 그림의 조합이 어떤 상승작용을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보일샘의 포스트카드’를 보시는 재미가 될 것입니다.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보일샘의 디지털 카드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따듯한 기운과 생동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는 사랑을 나누기 알맞은 행성입니다.  어찌하다 아이패드를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완전 밥도둑, 아니 시간도둑입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다 날 새는 줄도 모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평소 이런 저런 글을 쓰던 차에 조금은 건조한 느낌의 디지털 그림에 아날로그적 논리나 감성의 글을 덧붙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과 색이 언어의 부축을 받고, 언어가 선과 색의 어시스트를 받는, 글과 그림의 조합이 어떤 상승작용을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보일샘의 포스트카드’를 보시는 재미가 될 것입니다.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보일샘의 디지털 카드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따듯한 기운과 생동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는 사랑을 나누기 알맞은 행성입니다.

새 학기의 시작, 3월은 학교가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3월 초가 되면 상대가 누구인가를 파악하겠다는 탐색전이 교실 안팎에서 은밀하게 진행된다. 뭘 모르고 대들었다가는 큰코다치는 법이다. 일단 조용히 관망하며 상대에 대한 파악에 들어간다. 그러나 아이들은 돌멩이만 굴러가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나이. 경계는 이내 누그러지게 마련이다. 화들짝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초가 되면 아이들은 우당탕거리기 시작하고, 교실은 시장 바닥처럼 왁자해지고, 새들은 질서도 없이 울어대고, 쓰레기통은 엎어지고, 엉덩이에 뿔 난 송아지들은 겁도 없이 학교 담을 튀어 넘기 시작한다. 늘 학교의 봄은 그랬고, 그래 왔다. 그러나 어떤 일탈은 건강함의 징표일 뿐이다. 암만 그래도 정도껏 하기다. 복도에선 살살 좀 뛰고, 수업 시작부터 엎드려 자는 것은 좀 곤란하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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