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눈물을 흘렸다. 17년 전 끊었던 술도 다시 마셨다.
홍석빈 우석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전날 안철수 대표의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안 대표가 최상용 후원회장의 축사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최상용 후원회장은 축사에서 "전날 안 대표가 우리 집을 야밤에 습격했다. 두 시간 정도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간 정치를 해오면서 겪은 일, 가진 생각들, 고민 등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안 대표는 17년 전에 건강상 이유로 술을 끊은 이래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는 제가 한 잔 줘서 받아 마셨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와) 이렇게 정치가 어렵구나, 인간에 대한 믿음이 대체 뭔가, 인간에 대한 불신, 그리고 4·13 선거 때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실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알렸다.
홍 교수는 최 후원회장이 안 대표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안 대표의 진정성과 사람 됨됨이를 언급하는 순간 안 대표의 왼쪽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옆에서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취재차 온 카메라 기자 분들은 미처 그것을 잡아내지 못한 것 같다. 최 후원회장의 말씀이 끝남과 동시에 눈물이 흘렀기 때문에 안 대표는 서둘러 눈물을 훔치고 축사를 마친 최 후원회장과 악수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충격을 좀 받았다"면서 "안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진심캠프부터 함께 해왔지만 개인적으로 안 대표로부터 눈물을 본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마도 안 대표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저 외에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바로 옆자리에 앉아 계셨던 김미경 교수께서는 혹 보셨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눈물은 진심이다. 눈물은 순수하다. 우리와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다"며 안 대표의 정치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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