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공지능의 습격… 당신의 일자리는 안녕한가요

머니투데이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COO) | 2016.03.25 06:00

[서미영의 취준진담]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다. 이번 WEF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로, 포럼에 앞서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4차 산업혁명의 등장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를 다룬 것으로 노동자의 관점에서 산업혁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65%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 5년간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포함한 15개국에서 현재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불과 210만개로 예측했다.

이 정도면 부모의 진로코칭과 기존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직업상담과 교육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 WEF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고 정의했다.

한마디로 산업별, 영역별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되는 시대이자 기계가 스스로 생산하는 시대인 것인데,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는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생겨나게 될까?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에 따르면 향후 5년 내에 사무직 및 관리직종의 475만9000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산업혁명이 블루칼라의 일자리를 대체한 반면 4차 산업혁명은 화이트칼라의 미래를 어렵게 할 것 같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향후 20년 내 사라질 직업 1위로 ‘텔레마케터’를 이어서 세무사, 시계조립공, 대출상담원, 심판 등을 선정하기도 했는데 위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건축∙공학, 컴퓨터∙수학, 경영, 사업∙금융, 판매 등의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대부분이 분야별 전문직인 고숙련 노동자이거나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임을 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진행으로 산업현장에서는 두 가지 고민 앞에 놓일 것이다. ’인간을 고용할 것인가, 로봇을 고용할 것인가’가 그것이다. 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직업 혹은 로봇을 통제하는 직업은 유리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직업은 1~3차 산업혁명의 결과가 그랬던 것처럼 변화하거나 사라질 것이다. 또 비중이 증가하는 서비스산업은 취업유발계수가 높다해도 고용의 질은 낮을 수 있다.

이러한 산업과 직업의 변화 앞에 청소년과 취준생은 어떤 취업전략의 변화가 필요할까? 우선 직업의 선택기준이 로봇에 대체될 가능성이 낮은 선택이어야 한다. 또한 산업간 융합시대인 만큼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통합하는 분야에 진출 및 창직하거나 융합적 전문가를 지향해 직업가치를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회사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일감을 구하고 제공하는 프리에이젼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일감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국적, 언어를 떠나 기술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함을 염두하자.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COO)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국내최초 취업포털 인크루트를 공동창업하였으며, 2014년 8월 취업학교를 개설했다. 저서로는 프로페셔널의 숨겨진 2%등이 있으며, 방송과 강의 등을 통해 채용과 직업에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18년이상 계속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4. 4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
  5. 5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