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벚꽃소식보다 먼저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

머니투데이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 2016.03.22 10:10

[머니디렉터]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벚꽃의 개화시기보다 먼저 찾아오는 소식이 있다.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주식시장에는 손 세정제와 소독제품 관련 주에 관심이 늘어나는 시기다. 바로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다.

중국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호흡기 질환 등을 경고하며 국가적으로 야외활동을 자제시키고 있고, 교통사고 발생률도 늘어 갖가지 비상사태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주 폐막한 전인대에서도 역시 주요 논의 과제 중 하나는 대기오염 문제였다. 그리고 올해 역시 중국정부는 대기오염 문제의 대책으로 전기차 육성정책을 강하게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민간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전기차 관련 정책에 더욱 주목할 시기로 판단된다.

중국정부는 전인대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최대 약 1,900만 원까지 지급할 것으로 밝혔고, 각각의 지방정부에게 전기차 의무 구매 비율을 신차의 30%에서 50%로 확대할 것을 권했다. 개인과 정부 차원의 동시다발적인 수요 확대를 노린 정책이다. 거기에 민간투자 역시 활성화시키려는 정책도 나타나고 있다. 페러데이퓨처처럼 해외 기업인데, 대주주가 중국 자본인 기업, Smith Electric Vehicles처럼 해외 기업이 중국 로컬 전기차 업체의 투자를 받아 중국 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 전인대 직전에는 중국의 국영방송 CCTV에서 관련 다큐멘터리(under the dome)를 제작하여 발표했었다. 그 심각성은 중국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었고, 올해 역시 그들이 1년을 계획하고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마다 대기오염 문제가 언급되고, 대책은 구체화되고 있다. 대기오염 이슈는 전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이지만 정책이 수요를 낳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고, 제약 없이 시장을 움직이는 돈은 중국 자본이며, 관련 기업들도 13억 6천만 명의 내수시장을 노리는 현실이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 역시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중고차 시장 육성정책도 기대된다. 이번 13차 5개년 계획에서 중국정부가 중고차 거래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이 시장은 연간 3,600만 대의 거래량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됨에 따라 새로운 또 하나의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다. 클렌징을 강조한 화장품 기업도 대기오염 관련 기업이 될 수 있다. 대기오염 문제… 매년 비슷해 보이나 파생되는 수혜산업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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