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직원 5만명 돌파 '해외' 주도...국내 정규직 채용은 '반토막'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6.03.21 11:08

멕시코 양산시 직원 더 증가 전망‥작년 국내 정규직 340명 채용 '반토막'

기아차 2016 지속가능보고서/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의 국내외 전체 직원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성 직원 비율은 수년째 계속 2%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아차 2016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국내 3만3984명, 해외 1만6364명 등 총 5만348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2007년만 해도 4만384명이었는데 8년 만에 약 1만명(24.7%)이나 늘어난 것이다.

해외 지역에서는 중국 직원이 67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4971명, 미국 3235명, 멕시코 1298명, 기타 130명 등이었다. 오는 5월 중순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 채용은 현지 법인에서 자체 진행한다"며 "그 결과 해외 사업장 내 현지인력의 비중은 97.9%에 달하고 고위 관리자(임원)의 경우에도 66.9%로 현지 중심 운영 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그룹내 맏형 격인 현대차는 2014년 기준 기아차의 2배인 10만9748명의 직원이 있다.

다만 해외에 비해 국내 신규 채용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정규직으로 340명을 채용했는데 이는 전년(695명)의 반토막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1.8%로, 성별로는 남성이 86.8%로 다수였다. 신규 채용자 중 장애인 직원은 약 3.9%였다. 특히 지역별로 광주공장 채용인원은 2013년 449명, 2014년 120명이었지만 지난해 18명으로 확 줄었다.


여성 일자리 창출도 더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기아차의 여성 정규직 직원과 관리자는 각각 966명, 42명으로 전체 임직원 대비 여성 비중은 2.84%에 불과했다. 전년(2.76%)에 비해 0.08%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수년째 여성 비중이 2%대에 머물고 있다. 생산직 비중이 다수를 차지하는 자동차 업종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같은 업종인 현대차의 경우 2014년 국내외 여성 임직원 비중이 전체의 7.02%였다.
기아차 2016 지속가능보고서/사진제공=기아차

한편 지난해 기아차는 총 304만650대를 생산(총 판매 305만834대) 했는데 공장별 비중은 중국 20.2%, 화성 18%, 광주 17.6%, 조지아 12.1%, 소하 12%, 슬로바키아 11.1%, 위탁 9% 순으로 국내외가 조화를 이뤘다. 제품별로는 승용차 51.3%, RV 45%, 상용차 및 특장차 3.7%로 판매됐다.

지난해 기아차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9년이었고, 퇴직금 포함 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630만원이었다. 퇴직금을 포함하지 않은 신입사원 인당 평균 급여액은 4590만원으로 2013년(4850만원)부터 매년 감소했다. 전체 신입사원 중 생산직 비율이 증가해서다. 한편 기아차의 남성 육아휴직자도 극소수지만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7명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4년 12명에서 지난해 20명까지 뛰었다. 복귀율은 모두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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